디자인과 프로덕션의 가까운 연결고리는 혁신적인 제조기술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ARC’One 공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우리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죠.
아크원(ARC’One)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아크테릭스의 수많은 공장 중 하나일 뿐입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에 위치한 제조 공장인 ARC'One에는 5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습니다.
ARC'One은 아웃도어, 베일런스와 리프를 포함한 전 세계 아크테릭스 생산량의 10%를 차지합니다.
아크테릭스의 몇몇 제품은 완성되기까지 몇 시간에 걸친 수백 개의 공정을 거칩니다.
“이곳에서 아크테릭스의 품질 수준을 보증하는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전 세계 어디에서도 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KEITH COTMAN -
밴쿠버에서 처음 뿌리내린 아크테릭스는 현재 전 세계의 제조업자 및 자재 공급자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끈끈한 관계의 파트너십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아크테릭스의 파트너들은 우리의 선구자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어려운 도전들에 함께 맞섭니다. 아크테릭스의 기술적인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최대 3년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파트너들 또한 장기적인 관계를 다지기 위해 전념합니다.
아크테릭스가 자재를 선택하는 과정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자체적으로 자재를 개발할 때나, 공급자에게서 공수를 받을 때나, 아크테릭스는 연구소와 현장에서 자재에 대한 포괄적인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아크테릭스가 사용하는 모든 자재는 제조 공장으로 보내지기 전 관련 부서에서 승인을 받게 됩니다.
아크테릭스의 공급 체인 파트너십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Supply Chain Partners를 방문해 주세요.
“아크테릭스의 제품을 다루기 위해서는 테이핑을 알아야 하고, 프레싱, 타이밍도 알아야 하죠. 단순한 봉재 작업 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헬렌 루 -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버너비의 매너 스트리트는 작고 조용한 동네입니다. 만개한 벚나무들과 블랙베리 덩굴이 얽히고설킨 도로 사이에는 흔하게 생긴 창고가 보입니다. 2012년까지 아크테릭스의 본사건물 이었던 이 창고에는 공장 설비를 비롯한 배송 부서, AS팀, 견습 엔지니어들이 모두 한 건물에 있었습니다.
건물 안의 공간은 이중문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한쪽에는 새로 출시될 제품들이 마지막 공정을 거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망가지고 고장 난 장비들이 작은 상자에 담겨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시절이었으며 최악의 시절이기도 했죠.
제품의 수명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영역이죠. 우리는 상품을 구매하기전에 모든것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를 할 때 “이것을 사는 게 옳은 일일까? 적당한 가격인가? 사도 후회하지 않을까?”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제품 뒤에 숨겨진 아이디어나 수명을 누가 꿰뚫어 볼 수 있을까요?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든 사람들도 알 수 없는데 말이죠.
북미 문화권에서 의류 제조업종에 종사하는 것은 그리 높은 커리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북미권 외에서 제작된 물건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오해 또한 깊게 자리 잡고 있죠. 아크테릭스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동시에 공정은 해외에서 이루어지길 원했습니다. 대중에게는 모순적인 말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고급 브랜드들의 제품이 해외에서 제작되며 의류제작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기술 있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워런티 과정은 제품 수명 사이클의 반환점입니다. 매너 스트리트에서는 더러운 고어텍스 제품들이 작고 우중충한 방에 쌓여 있었습니다. 전화기는 계속해서 울리고 수화기 너머의 성이 난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며 보상을 원했죠. 현장은 전쟁 속의 참호와도 같았습니다.
“아크테릭스님들 이게 무슨 일인가요.”라는 쪽지가 동그랗게 탄 자국이 있는 재킷과 함께 동봉되어 오거나, “바지 환불해 주세요. 파랑 색상에 미디엄 사이즈를 원합니다. 그 사이에 살이 빠졌거든요.”라는 메시지가 더럽고 헤져서 수명이 다해버린 바지와 함께 오기도 했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과정,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수리하는 과정에서는 이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거쳤던 모든 공정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찢어진 소매는 본래의 방수 기능, 강도,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판을 교체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하죠. 늘 수선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더 복잡합니다.
공장의 한쪽 방에서 문 반대편 너머의 동료가 제품과 씨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그날의 아크테릭스 공장은 마치 찰스 디킨스의 “지혜의 시대였으며 동시에 무지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었으며 동시에 암흑의 계절이었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존중이었습니다. 여러 자재들을 열접착하여 제품의 뼈대를 완성하는 빠르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해내는 프레스 작업자들, 날아가는 제트기 소리를 내는 산업용 재봉틀로 고어텍스를 꿰는 기술자들, 칼로 원단을 직접 손질하는 전문가들, 그들 발밑에 겹겹이 쌓인 형형색색의 리본들을 보고 있자면 제 자신이 한없이 겸손해지고 작아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 저는 깨달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는 것을요.
아크테릭스는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직원 모두가 모이려면 빌딩이 4개나 있어야 하죠. 아크테릭스의 새로운 제조 공장인 ARC’One은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이며, 건물 안에는 산책로나 배드민턴 코트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송부서도 그대로 있지만, 워런티 부서는 식기세척기가 4대나 있고 매주 새롭게 들어오는 제품들을 적재할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에 더 큰 사무실로 이전했습니다. 제품이 끊임없이 쌓이는데, 이것은 곧 여러분이 아크테릭스의 제품을 더 사랑하고 더 오래 쓰고 싶어 함을 의미하기에 매우 기쁩니다.
ARC’One의 근로자들은 현재 팀으로 구성됩니다.가장 효율적이며 꾸준하게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함인데, 변화한 작업의 흐름에 따라 공장의 인테리어, 바닥의 배치 또한 변화했습니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죠. 변화는 달가운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매너 스트리트 때부터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기술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여전히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디자이너들은 기술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가끔은 예상치 못한 피드백을 듣기도 하죠. 이렇게 아크테릭스의 모든 제품은 지속적인 진화를 거칩니다.
아크테릭스의 작가로서, 아크테릭스 해외 공장 사진들을 보면 가끔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외부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부심이라는 표현이 완벽한 단어 선택은 아니지만, 아크테릭스의 기술자들이 스스로의 기술과 아크테릭스에 대해 가지는 분명한 자부심은 저를 움직였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어 저 또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디자인 센터와 ARC'One은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완벽하고 혁신적인 제조 방식의 길을 걸어나갑니다.
제품 생산이 시작되기 전에 해외의 공장들은 디자인 팀에서 승인된 제품 샘플과 개발 기술서를 배부 받습니다.
개발 기술서는 디자인 센터에서 제작되며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모든 공정설계 정보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셜리 찬 -